POPARI의 희로애락

詩 속에서 2008. 5. 30. 13:06

눈은

높은 곳에 있는 이에게는 함박

낭만이 된다.

낮은 곳에 엎어진 이에게는 한 짐

근심이 된다.

 

눈에게 잘못이 있을까?

그저 하늘이 시키는 대로 내릴 뿐.

우리에게 잘못이 있는 것이다.

높고 낮음으로 하늘을 거역했으니.

 

허물어야 한다.

퍼 주어야 한다.

낮은 곳으로 내려주고

북돋아 줘야 한다.

 

하얀 눈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하얀 마음으로

함박

Posted by pop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