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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는 감탄사를 ‘interjection’이라 부르는데, 이는 문장에 소속되지 않고 문장과 문장 사이에 끼어들어 가는 말이라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이를 통해 볼 때 감탄사는 문장 안의 다른 단어와 어떤 관계도 맺지 않고 독립적으로 쓰이는 단어들을 아우르는 품사이다. 그런데 왜 국어 문법에서는 ‘끼워넣음’의 의미를 가진 ‘interjection’을 ‘감탄사’라고 했을까? 그것은 이 품사에 속하는 많은 단어들이 화자의 강한 느낌, 즉 감탄을 표현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탄사는 ‘네’나 ‘아니요’와 같은 응답어나, ‘음’, ‘그’, ‘저’와 같이 머뭇거릴 때 내는 소리 등 매우 다양한 부류의 단어도 포함하므로 ‘감탄사를 연발하다’의 ‘감탄사’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언어의 기능을 말할 때 보통 기술적 기능, 표출적 기능, 행동 유발적 기능을 얘기한다. 감탄사는 어휘적 혹은 문법적 개념을 갖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현실 세계에 대한 자신의 판단이나 사실을 기술하는 데에 쓰이지 않는다. 대신 표출적 기능, 행동 유발적 기능을 담당하는 단어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감탄사의 표출적 기능은 화자의 내부 상태나 정신 작용을 표출하는 것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분류해 보면, 화자의 감정이나 감각, 즉 느낌을 표출하는 것과, 화자의 인지 작용을 표출하는 것, 그리고 기원을 표출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1-ㄱ. 어머, 이를 어쩌나!
ㄴ. 참, 깜박했네!
ㄷ. 만세!
1-ㄱ의 ‘어머’는 깜짝 놀란 느낌을 표출한 것이고, 1-ㄴ의 ‘참’은 까맣게 잊었던 일이 문득 생각났음을 표출한 것이다. 그리고 1-ㄷ의 ‘만세’는 어떤 축복이나 영원한 번영을 위하여 외치는 소리로 화자의 기원을 표출한 것이다.
감탄사에는 또 어떤 대상으로부터 어떤 행동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욕구와 같은 의지적인 정신 작용을 나타내는 것도 있다. 이러한 감탄사의 행동 유발적 기능을 하는 감탄사에는 다른 사람의 주의를 끌기 위해 내는 소리를 비롯하여 동물을 부르거나 쫓을 때 내는 소리, 유아를 대상으로 어떤 행동을 일으키려고 내는 소리, 그리고 복수의 사람들이 협동하여 어떤 일을 할 때 서로 힘을 모으기 위해 내는 소리들이 포함된다. 그 각각의 예는 다음과 같다.
2-ㄱ. 동물의 행동 유발 : 우어, 이 놈의 말이 왜 이래!
ㄴ. 유아의 행동 유발 : 엄마 앞에서 짝짜꿍!
ㄷ. 사람들이 힘을 모으기 위해 쓰이는 경우: 영차! 영차!
이 외에도 감탄사의 의사 전달 기능도 있다. 우리가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 보통 문장이라는 형식을 통해서 하게 되나, 경우에 따라서는 하나의 단어만으로 의사 전달을 할 때가 있는데, 이를 위해서 관례적으로 쓰이는 단어들이 있다. 주로 대화에서 사용되는 고정 표현들인데, 이들은 청자를 수신자로 하여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이며, 수신자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청자 존대와 비존대를 구분하는 형태가 나타나기도 한다. 여기에는 부름이나 응답, 인사에 쓰이는 단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