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ARI의 희로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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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북한산을 다녀 왔습니다. 5기 임범진 선배, 8기 백미정 그리미와 딸들, 그리고 제 딸이 함께 갔습니다. 7살이인 보경이, 6살인 서경이, 그리고 초등학교 6학년생인 제 딸 하늘이는 참 잘도 올라가더군요. 도리어 미정이가 걱정되었습니다. 아이들 돌보랴, 직장 나가랴 운동 한 번 제대로 못한 것이 티가 났습니다.

아이들은 쉽게 친해지더군요. 웃음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흐르는 물이 뭐가 그리 좋은지 물만 보면 쉬었다 가자는 말이 계속 나왔습니다. 마냥 즐거운가 봅니다. 미정이와 저는 아이들을 생각해서 과자와 초콜릿, 김밥 등을 준비했는데, 역시 아이들은 쉽게 친해지더군요. 웃음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흐르는 물이 뭐가 그리 좋은지 물만 보면 쉬었다 가자는 말이 계속 나왔습니다. 마냥 즐거운가 봅니다. 미정이와 저는 아이들을 생각해서 과자와 초콜릿, 김밥 등을 준비했는데, 역시 아이들은 쉬지 않고 먹어치우더라구요.

대남문까지 올라갔습니다. 쉬엄쉬엄 올라간 것이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문루에서 구기동쪽을 내려다 보며 좋아했습니다. 아이들은 모래를 모아 깃발 쓰러트리지 않기 놀이를 하면서 좋아라 웃어댑니다. 어른들은 어른들 대로 앉아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역시 살아가는 얘기이지요.

내려오는 길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아이들이 다리가 짧아 돌투성이 길을 내려오는 것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보경이는 제 손을 꽉 잡고 내려왔습니다. 우리 하늘이도 보경이 만할 때가 있었는데, 문득 그 때가 생각나더군요. 보경이는 참 잘도 내려왔습니다. 폴짝 뛰기도 하고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씩씩하게 내려왔죠. 참 귀여웠습니다. 우리 딸은 다 컸다고 저만치 앞서 내려가 우리를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우리 딸이 더 나이를 먹지 않고 크지도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산을 다 내려와 우리는 <북한산 산두부> 집에 들러 막걸리 한 잔을 했습니다. 범진이 형이 아침에 1시간씩이나 우리를 기다리게 한 벌로 녹두전과 홍어 삼합을 쏘셨습니다. 역시 산에서는 막걸리가 제격입니다. 아이들도 배고팠는지 녹두전을 순식간에 해 치웁니다. 그리고는 셋이서 밖에 나가 또 놉니다. 제가 보기에는 별로 재미있는 일도 아닌 것 같은데 까르르 웃느라고 야단입니다.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이더군요.

간단히 막걸리 한 잔을 들이키고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향했습니다. 힘들었지만 즐거웠다는 미정이의 문자 메시지. 저도 참 즐거웠습니다. 제 딸도 즐거웠다는군요. 다음에도 또 데려가 달라는군요. 그 말이 저를 더욱 기쁘게 합니다.

참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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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opari